◆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 ◆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안정'이 확인될 때까지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4.4%(중간값)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3년 말에는 4.6%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충격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금리 인하를 바라는 시장 기대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며 미국 기준금리는 3.00~3.25%로 인상됐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미 경제가 경착륙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 충격 가능성을 시인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를 안정시킬) 고통 없는 방법이 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길은 없다"면서 "금리 상승, 성장 둔화, 노동 시장 약화는 모두에게 고통스럽지만 물가 안정에 실패했을 때만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침체에 빠지더라도 물가 안정이 우선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 과정(공격적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지, 그렇다면 경기 침체가 얼마나 심각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에서도 긴축 고삐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4.4%(중간값)로 6월 전망치(3.4%)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1.25%포인트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월가는 11월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 12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차례로 점치고 있다.


무엇보다 연준의 향후 1~3년 기준금리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되면서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시장 기대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것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점도표상 2023년 말, 2024년 말 금리 전망치는 지난 6월 대비 각각 0.8%포인트, 0.5%포인트 상승한 4.6%, 3.9%다.

이는 이르면 11월 자이언트스텝으로 미 기준금리가 4%로 올라서며 최소 1년간 4%대 고금리가 유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연준은 경제 전망을 거쳐 연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4%로 6월(5.2%)보다 상향 조정했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도 3.9%에서 4.4%로 올랐다.

반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큰 폭으로 낮췄다.

올해 미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월 1.7%에서 0.2%로 1.5%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의 강력한 긴축 의지를 확인한 미 금융 시장은 요동쳤다.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4.11%까지 치솟아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또한 이날 장중 3.61%까지 급등해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경기 침체 전조로 해석되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도 심화됐다.

연준이 종전보다 금리 인상 전망을 높이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미 뉴욕 증시도 하락했다.


이날 미국 시중은행 수장들은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둘러싼 위험성을 거론하며 미국 경제가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물가 안정과 약간의 경기 둔화를 의미하는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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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림 기자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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