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바이오시밀러' 처방 공식화…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대감 '쑥쑥'

【 앵커멘트 】
신약 개발의 어려움으로 복제약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처음으로 공식화됐습니다.
바이오 시밀러는 국내 기업들 대다수가 밀고 있는 사업으로 관련해 업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으로 19일, 유럽의약품청과 유럽연합 회원국의 의약품 규제기관정상회의인 HMA(Heads of Medicines Agencies)가 바이오시밀러의 공식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앞으로는 성분만 같다면 유럽 시장에선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하나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장시간과 고비용을 필요로 하는만큼 복제약을 적극 활용하자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실제 HMA는 성명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의료진이 명확한 내용을 제공해 유럽 내 더 많은 환자가 바이오시밀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듯 세계적인 의약품 규제기관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복제약 사용을 공식으로 인정하고 나서면서 업계의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오시밀러를 대표사업으로 밀고 있는 기업이 많은 만큼, 영업 환경에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바이오시밀러의 안전성과 효능은 유럽에서 공식 인정받으며 계속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

특히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우리 기업들은 벌써부터 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
- "앞으로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시장 신뢰도와 환자 접근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바이오 시밀러 5종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저희 제품을 통한 치료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유럽에서의 제품 판매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

이밖에 셀트리온 역시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상호 교체 처방이 가능해짐에 따라 시장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로 바이오시밀러의 대표 시장격인 미국에서의 기회도 더 커졌다고 설명합니다.

추가 제도를 통해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대체할 수 있다고 인정될 경우 미국은 약국에서도 대체 처방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복제약 시대가 본격 도래하며 유럽과 미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면서 기업별 추가 임상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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