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받은 우크라이나 수력시설/ 연합뉴스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순항 미사일로 젤렌스키의 고향인 크리비리흐의 수자원 관리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B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 미사일 8발이 크리비리흐의 수자원 관리 시설을 파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의 댐이 터지면서 강물이 도시 일부 지역으로 범람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크라비리흐는 인구가 65만 명인 철강 산업 도시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즉각 복구에 착수했으며 수위를 주시 중입니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WSJ는 이번 공격이 도시를 물바다로 만들거나 단수를 일으키려는 러시아의 의도로 보인다고 관측했습니다.

이번 공격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테러국가'라고 맹비난하면서 SNS를 통해 피해 사진을 게시한 뒤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수복 지역을 다시 되찾으면서 러시아로서 상황이 불리해지자 보복하는 것이라 비난했습니다.

러시아는 전황이 불리해진다는 관측이 나올 때 종종 멀리 군함에서나 전략폭격기에서 전장과 떨어져 있는 도시를 폭격했습니다.

이에 유도 기능을 갖춰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이 민간시설을 겨냥하며 전쟁범죄 논란이 뒤따랐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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