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예고에도 미국 고용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미국 신규 비농업 일자리는 31만5000개가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30만개)를 상회했다.

전달 증가폭인 52만6000개보다 줄었지만 전문가 예측치보다 늘었다는 점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 대비 0.2%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다.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지난 7월(3.5%)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실업률이 약간 높아지기는 했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경제학자들은 일자리 30만개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랜달 크로즈너 전 연준 총재 겸 시카고대 교수는 블룸버그TV에 "이는 정말 연준이 바라고 있는 것"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다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에 영향을 주는 임금(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일하고 있거나 구직하고 있는 인구의 비율인 노동력 참여율은 62.4%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높아졌고 25~54세 노동자는 82.8%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8월에도 낮은 실업률과 탄탄한 고용자 수 증가세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세계 중앙은행 총재 회의인 '잭슨홀 미팅'에서 "기업과 가계의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6월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9%를 넘을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자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고 있다.

연초 '제로(0%대)'였던 미 기준금리는 지난 7월 2.5%까지 올라갔고 연준 인사들은 올해 말 4%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