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10일 내린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가 역대 최고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차량은 9000대를 넘었고, 손해액도 13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최고 피해액은 태풍 바비와 마이삭이 한반도를 강타한 2020년 7~9월의 1157억원이었는데, 불과 사흘간의 집중호우 피해가 이를 경신한 것이다.


11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8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상위 4대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신고는 총 7811건, 피해금액은 1082억6000만원이다.

점유율을 토대로 전체 12개사 피해를 추산해보면 피해 신고는 9189건, 피해금액은 1273억7000만원에 달한다.

단 사흘간의 비 피해가 2020년 석 달간 피해금액을 넘어선 것이다.

게다가 10일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에 많은 비가 내렸고 수도권에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어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피해액만 550억원이 넘는다.

11일 오후 1시 기준 삼성화재에 접수된 침수차량 피해는 3399건, 피해금액은 551억8000만원이다.

이 중 국산차가 2073건, 외제차는 1326건이었고 피해금액은 각각 206억1000만원, 345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른 보험사들도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고가 차량이 대거 침수되면서 피해액이 급증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강남 인근에서 외제차가 대거 침수되면서 피해금액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며 "뒤늦게 신고가 밀려들면서 보상팀도 당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폭우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보험료가 인상될지 주목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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