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중국의 도시 봉쇄 등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글로벌 기업 순이익이 7분기 만에 전 분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3분기에는 다시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 위험 요인이 많다는 분석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일본·유럽·중국 등에 있는 주요 상장기업 4500곳의 2분기 실적 발표치나 예측치를 분석한 결과 순이익 합계가 8493억달러(약 1108조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2분기에 비해 7%가량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에서 회복해가던 기업 실적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원자재값이 상승한 데다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 중국이 방역을 위해 도시 봉쇄에 나서 공급망에 혼란이 생긴 것 등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융업 등을 중심으로 실적에 반영됐다.


조사 대상 17개 업종 가운데 11개에서 순이익이 줄었으며, 자동차·기계·정보통신·금융업 등이 감소 대열에 들었다.

29%가 줄어든 자동차 부문에서는 미국·일본·유럽 주요 업체의 실적이 둔화됐다.

독일 폭스바겐은 강판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순이익이 23% 감소했다.

기계업과 전기 업종 순이익은 각각 18%, 4% 줄었는데 중국의 도시 봉쇄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주요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통신업 순이익은 55% 줄었고, 메타(옛 페이스북)는 인터넷 광고 부진으로 36% 감소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 등으로 인해 금융업 순이익은 58% 하락했다.


현시점에서 시장은 글로벌 기업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2%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 위험 요인이 많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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