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리위 출석 거절 당해…옳은 방향으로 가면 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22일) 당 윤리위 참석 여부와 관련해 "저는 출석 요청을 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언론사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안 처리가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 대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 않느냐', '윤리위의 징계 의지가 강한 것 아닌가' 등 이어진 질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만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는 (윤리위) 출석 의사를 밝혔다. 오늘 현장에 있을 것이다. 제 방에서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리위 회의가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열리는 동안 인접한 본관 내 당 대표실에 머무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이 대표는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권자 과반이 국민의힘 혁신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링크하며 "혁신위를 '사조직 논란'으로 다리 한번 부러뜨리고 (여론)조사해도 필요하다고 하는 국민이 훨씬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옳은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된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방향으로"라고 덧붙였습니다.

윤리위 징계 논의 등으로 당 안팎이 뒤숭숭한 상황이지만, 혁신위 등 정당 개혁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윤리위는 이날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해 심의합니다.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참석해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 소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워크숍에서 인천 교통망 확충 등을 거론하며 "우리가 인천의 문제라고 했을 때 단순히 발전시키겠다고 피상적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