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찾은 'K-의료'…외국인 환자, 엔데믹 기대감에 한국으로 몰려온다

【 앵커멘트 】
완연한 코로나19 유행 감소세에 우리나라를 찾는 의료 관광객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친 K-컬처와 우수한 의료 기술력을 체험하기 위한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주춤했던 K-의료관광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한국을 찾는 의료 관광객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K-컬처를 기반으로 글로벌 문화 시장에 영향력을 넓히면서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력도 함께 알려진 덕분입니다.

서울의 한 병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외국인 내원 환자 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3% 늘어 2020년과 비교해 35.8% 늘었습니다.

올해 5월 기준으로만 보면 외국인 환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9.6%, 2020년과 비교해서는 55.1% 늘면서 외국인 내원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료 과목별로 살펴보면,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치과 40.7%, 피부과 22.8%, 성형외과 5.4%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찍었던 3월을 제외하면 매달 평균 20% 이상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진범용 / 아이디병원 홍보팀
-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0년과 비교하면 외국인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단언하긴 이르지만 향후 코로나19 이전처럼 의료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증가하는 외국인을 맞이하기 위해 전담 통역사 현장 배치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직항노선 중단과 중국인 한 달 격리 등은 유효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외부 변수들은 방한을 희망하는 외국인 환자들의 입국을 주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의료관광을 선호하는 일부 나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병집 / 의료관광업체 트리움하우스 대표
- "예전에는 한쪽에 편중돼 (한쪽에) 많이 활성화됐는데, 예전에 뷰티에 가려져 있던 부분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질병케어하는 부분에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올라와있기 때문에 뷰티쪽 보다는 질병케어쪽으로 많이 가고 있습니다."

의료관광을 위해 먼 곳에서 입국한 외국인의 경우 경제 수준과 기대치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같은 수술을 해도 실력이 뛰어난 의료진을 갖춘 것은 물론, 보증보험가입을 통해 사후관리(AS)를 실시할 수 있는 병원 위주로 의료관광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만큼 의료계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양미정입니다. [mkcertain@mk.co.kr]

영상 : 최연훈 기자 [mkcy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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