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시장 정체기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과 강북 간 아파트 매수 심리 차이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강북에 비해 강남에 매수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4.9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의 매매수급지수는 전국 약 2만2700개 공인중개소를 대상으로 현재 매수자와 매도자 중 누가 많은지 등을 질문해 조사·분석한 수치다.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더 많고, 100 초과면 매수자가 더 많은 상황으로 보면 된다.


서울 동남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월 3일 93.3을 기록한 이후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이 이어지자 3월 7일 85.7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지난 5월 2일 97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연초에 비해 아직 더 좋은 매수 심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승철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변 고객 중 강남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기존 보유 주택이 팔리지 않아 옮기지 못하는 이가 꽤 있다"며 "강남권에서도 핵심인 강남·서초구의 '똘똘한 한 채'에 관심이 많고, 최근에는 '언제 매수해야 하냐'고 시기를 묻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이달 6일 기준 서울 동북권(노원·도봉·강북·성북·중랑·동대문·광진·성동구) 매매수급지수는 85.4를 기록해 동남권과 9.5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연초(1월 3일) 두 지역 간 차이가 0.9포인트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 정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수자들이 서울 외곽 지역에 대한 관심을 급격히 줄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원구 소재 A공인중개사 대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잠깐 늘어나던 매수 문의가 지금은 거의 없다.

인근 도봉구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준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