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한 달간 해외 주식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은 기술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최근 주목받는 기술주 전망에 대해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한 달 동안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서학개미.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부터 11위까지 모두 기술주가 차지했습니다.
이 중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한화로 3천억 원 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도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그리고 기술주로 이뤄진 나스닥100종목에 투자하는 ETF와 반도체 ETF 등이 포함됐습니다.
최근 해외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저가매수' 차원에서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학개미가 투자한 기술주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말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투자한 '테슬라'는 지난달 6일부터 24일까지 주가가 27% 하락했으나 반등세로 돌아서며 어제(8일)까지 주가가 약 16% 올랐습니다.
두 번째로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나스닥 100종목 투자 ETF(TQQQ)'도 하락세를 이어가다 20일 반등한 후 어제(8일)까지 주가가 약 19% 상승했습니다.
이 밖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일 상승세로 전환하며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주 주가 흐름은 내일(10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문남중 / 대신증권 연구원
-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하향 추세가 예상이 될 것…지난 4월 CPI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했기 때문에 만약 (5월)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하회할 경우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하회할 경우 당분간 기술주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금리인상기에 부채가 많은 기술주들에 투자하는 것은 유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단기적으로는 짧게 반등할 수 있지만, 워낙 부채가 많은 기업들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클 수 있어서 오히려 추가 낙폭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상당한 주의가 필요할…."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변동성이 큰 기술주 투자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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