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도 물가 잡기 총력…금리 추가 인상 시사
- SK·LG 등 주요 대기업, 투자 계획 잇따라 발표


【 앵커멘트 】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또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3.1%에서 4.5%로 올려잡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이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26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로써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확정됐습니다.

금통위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연속 추가 인상을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현재 물가 상승세가 강하게 이루어지고 있고요.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심화되고 있어서, 한미 금리 역전을 방지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금리인상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금통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잠시 이 총재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내년 초에도 3~4%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물가 상방 압력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자신의 빅스텝 발언에 대해서는 "통화정책과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었다"면서경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보다 1.4%포인트나 높은 수준입니다.

만약 4.5% 전망이 실현될 경우, 이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물가 상승률로 기록됩니다.

【 앵커멘트 】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적인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현 기자, 연준이 앞으로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린다고 시사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연준이 현지 시각으로 25일 공개한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는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다음 두어 번의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5월 단행한 인상에 그치지 않고, 최소 두 번의 차기 회의에서 빅스텝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이 큰 폭의 금리인상을 비롯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재천명한 것은 치솟는 물가 잡기가 지상과제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최근 두 달 연속 8%대 급등해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번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60차례나 등장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습니다.

뉴욕증시는 FOMC 의사록 발표에 안도하며 상승했습니다.

개장 초 투자자들이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했지만, 발표된 이후 주가는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한편, 코스피는 0.18% 내린 2,612.45에, 코스닥은 0.14% 내린 871.43에 마감하며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267.0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와 고용창출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SK와 LG 등 많은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죠?

【 기자 】
네, SK그룹이 국내 142조 원을 포함해 2026년까지 247조 원을 투자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소재 산업에 142조 원, 전기차 배터리 등 녹색 산업에 67조 원 등이 투입됩니다.

LG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에만 106조 원을 투자합니다.

총투자액 가운데 43조 원은 배터리, AI 등 미래성장 분야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철강 생산 등에 국내 33조 원을 포함해 총 53조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대전환을 핵심으로 내세운 현대중공업그룹은 5년간 21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신세계그룹도 5년간 총 20조 대규모 투자에 나섭니다.

신규 채용 계획도 이어졌습니다.

향후 5년간 SK와 LG는 5만 명을, 포스코는 2만5천 명, 현대중공업은 1만 명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인 '민간 주도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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