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물가 확실히 잡을 때까지 계속 금리 인상”…금리 인상 의지 재확인에도 美 증시는 ↑

(출처=로이터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 참석해 금리 인상 의지에 대해 피력했다.

이 같은 발언에도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물가 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는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우리는 물가 상승률을 다시 낮출 수단과 의지를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연준은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했다.

보통 25bp의 인상이 일반적인 것과 달리,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이 같은 빅스텝 인상이 처음 이뤄졌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6월과 7월에도 이와 같은 ‘빅스텝’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파월 의장이 “두어 달 후 50bp의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

다만 이런 50bp 금리 인상 구상은 기정사실이 아니라 계획”이라며 빅스텝 인상에 유보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광범위하게 인식된 중립금리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면, 우리는 그 일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잠재 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파월 의장은 시장이 전망하는 2.5% 수준의 중립금리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한편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더라도 여전히 노동 시장은 강력할 것이다.

다소 부드러운 착륙(softish landing)으로 향하는 길이 많이 있다”며 미국의 강력한 노동 시장 지속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경기 하강을 가리키는 ‘연착륙(soft landing)’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선(다소 부드러운 착륙)에서 경기 하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31.17포인트(1.34%) 오른 3만2654.5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0.84포인트(2.02%) 상승한 4088.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1.73포인트(2.76%) 뛴 1만1984.5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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