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적자 증가하는데 연봉은 대기업보다 많아…코로나에도 업무추진비 증가

(사진제공=한전KPS)
지난해 공공기관 두 곳 중 한곳이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362개 중 절반에 육박하는 47%가 영업 손실을 낸 것이다.


한국 전력공사가 5조8000억대의 적자 규모로 가장 심각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철도공사·한국마사회·한국공항공사도 차례로 적자 상위 5위에 올랐다.

공공기관들의 부채 역시 날로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는 5년간 82조7000억원 증가하며 작년 583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정부예산이 607조인 수준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작년 공공기관들의 업무추진비와 연봉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이 사용한 업무 추진비는 1인당 평균 1200만원에 달했다.

코로나19사태 이후 위축된 대외활동 탓에 전체 공공기관의 업무추진비가 2년째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 100곳 이상은 오히려 코로나19사태 이전보다 업무추진활동비가 증가했다.


특히 도로교통공단의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4190만원으로 유일하게 4000만원을 넘었다.

이어 농업정책보험금융원(3833만원), 국민건강보험공단(3801만원), 대한법률구조공단(3389만원), 환경보전협회(3364만원) 순으로 높은 업무추진비를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무추진비는 일일이 감사하지 않는 이상 부적절한 사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업무 추진비의 사용처와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한편 공공기관 일반 정규직의 연봉은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두 배 이상의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6976만원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비교할 때 중소기업의 2.2배, 대기업보다 8.3%포인트 많은 수준이다.

특히 공공기관 중 울산과학기술원의 평균 연봉(1억2058만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중 카카오, 삼성전자, 네이버에 이은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어 차례로 높은 연봉을 기록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595만원), 한국투자공사(1억1592만원), 한국과학기술원(1억1377만원), 한국산업은행(1억1370만원)은 시가총액 10위 내(SK하이닉스, 삼성SDI, LG화학, 기아,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기업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혜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