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형 아파트값 8억 찍었는데…서울에 5억 이하 아파트가 있다고?

서울시 노원구 일대 전경. [매경DB]
이번 생에 내 집 구입할 수 있을까. 전국 중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초로 평균 8억원을 돌파하면서 무주택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반값 수준인 소형 아파트로 관심을 돌려 보라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온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중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이달 8억51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7억4872만원) 대비 7.53%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전용 60㎡ 초과~85㎡ 이하 중소형(5.69%), 102㎡ 초과~135㎡ 이하 중대형(3.48%), 135㎡ 초과 대형(3.14%)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60㎡ 이하 소형(-0.08%)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올해 들어 4개월 동안 중형(6.68%), 중소형(5.74%), 대형(4.53%), 중대형(2.95%), 소형(0.36%) 모두 상승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12억733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상황이 주택 마련에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소형으로 눈높이를 낮추면 서울에도 5억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2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강남 11개구는 전주와 비교해 0.01% 상승했다.

반면 강북 14개구는 0.01% 하락했다.

도봉구(-0.03%), 노원구(-0.02%), 강북구(-0.01%) 등의 내림세가 컸다.

아파트 평균값도 강남 11개구는 15억1210만원이지만 강북 14개구는 10억487만원으로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저렴한 매물도 노원·도봉·관악·금천구 등을 중심으로 올라오고 있다.

도심과 거리가 멀고 노후화된 아파트가 대부분이지만, 700가구 이상 대단지라는 장점과 십수년 뒤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노원구 월계동 월계주공2단지 전용 44㎡의 평균 매매가가 4억9800만원대다.

이곳은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1992년에 입주가 시작됐다.

소규모 공원 세 개와 월계초등학교 및 월계중학교를 끼고 있다.

1호선 월계역까지 도보로 약 17분이 소요된다.

상계동 두산아파트(51㎡)는 평균 4억8900만원대다.

세대 수와 입주 연도는 각각 763가구와 1994년이다.


공릉동 공릉삼익아파트(51㎡)의 시세는 평균 4억95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총 845가구로 1995년부터 입주했다.

건너편에 자리 잡은 공릉3단지(39㎡)도 평균 4억8500만원대다.

중랑천과 인접한데다가 걸어서 10분이면 7호선 공릉역을 이용할 수 있다.


한강을 기준으로 남쪽에서는 관악구 신림동 주공1단지(59㎡)가 평균 4억9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960가구 규모로 1995년에 입주를 시작했다.

금천구 시흥동 삼익아파트(59㎡)도 평균 4억8000만원대다.

가구 수와 입주 시기는 각각 786세대와 1999년이다.

인근의 독산동 주공14단지(38㎡)의 시세는 평균 5억원이다.

840가구로 1990년에 입주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강북은 강남보다 소형 면적의 재건축 아파트가 많다"면서 "차기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돼 소형 면적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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