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시그넷 품고 전기차 밸류체인 구축 잰걸음…세계 2위 시그넷 '10분이면 전기차 충전 완료' 위용

【 앵커멘트 】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요소, 바로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일 텐데요.
그 핵심인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위해 최첨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전문 기업이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 세계 2위의 전기차 충전기 업체인 SK시그넷의 전남 영광 공장입니다.

밀려드는 일감을 처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높이 2m, 무게 280kg에 달하는 충전기 한 대에만 무려 1천200여개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주문 맞춤형 제품인 만큼 섬세한 작업이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이충우 / SK시그넷 공장장
- "영광 공장은 AC 완속부터 350kW 초급속 충전기까지 연간 1만여 기를 생산할 수 있는… 앞으로 수요에 대비해 한국 공장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기지를 다각화하기 위해 다양한 생산 증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기차 충전 사업자 1~2위인 EA, EVgo 등과 계약을 맺고 물량을 생산 중인 SK시그넷은 최근 국내 최다 초급속 충전 시설인 현대차 '이핏'의 공급사로도 선정됐습니다.

한국, 미국을 넘어 최근에는 유럽과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물론 벤츠와 포르쉐, 혼다까지 다양한 전기차 업체들이 성능 테스트를 위해 이곳을 다녀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유진 / 기자
- "이곳 전남 영광에서 생산되는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입니다. 이렇게 케이블을 연결하면 약 10분 뒤 완전 충전이 가능합니다."

현재로썬 5분까지 시간을 단축하는 게 목표인데, 이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이처럼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한 SK시그넷은 향후 더욱 고도화된 기술력을 통해 전 세계 1위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목표입니다.

▶ 인터뷰 : 신정호 / SK시그넷 대표
- "중장기적으로는 지금 시장이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거든요. 시장 성장을 두 배 상회하는 고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 글로벌 넘버원이 조만간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순 제조와 판매에서 나아가 충전기 모니터링, 충전소 위탁 운영까지 '토탈 충전 솔루션'이 가능하다는 것.

실제로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2021년 약 33억 달러(3조7천억 원) 규모에서 2030년 220억 달러(25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SK시그넷을 품은 SK는 전기차가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각 영역별 1위 기업들에 투자해왔습니다.

이 같은 역량 확보와 제품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미래차의 핵심축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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