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 '1000만명 시대' 개막…삼성전자·카카오·현대차는 주주 '100만 클럽' 등극

【 앵커멘트 】
국내 주식투자자가 1천400만 명에 달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제 우리나라도 국민의 4명 중 1명은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건데요.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현대차도 개인투자자가 100만 명을 넘으며 '국민주'로 등극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천만 명 규모로 불어난 국내 주식 투자자.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는 1천400만 명에 육박합니다.

2017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배나 급증한 규모입니다.

이 중 개인투자자는 약 99%에 달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소유했고, 카카오현대차가 뒤를 이었습니다.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말 506만 명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보다 135% 증가한 수준입니다.

현대차카카오 역시 개인투자자가 약 106만 명과 201만 명 규모로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국민주'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개인투자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유동성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 시중 유동성이 증가한 것, 산업 구조 변화로 개인투자자들이 혁신 산업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들이 어우러져서 개인투자자의 주식 시장 참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주식 투자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투자문화가 보편화된 만큼, 개인투자자의 이익 보호를 위한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전 국민 투자시대를 맞아 주식시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큰데 주식 양도세 폐지라든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불공정한 주식시장 바로잡기 등이 강도가 세게 진행이 돼서…주식이 미국처럼 노후자본으로 되는 시대를 앞당겨야…."

개인투자자들의 경영 참여 권한과 이익 보호를 위한 올바른 투자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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