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블루' 우울증 환자 급증…자가 검사 통한 조기 치료가 중요

【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가 3년째 이어지면서 국민 5명 중 1명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이 지속되면 자살 위험이 높아져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데요.
평소 규칙적인 생활도 좋지만, 간단한 자가검사를 통해 미리 진단하고, 예방에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경헬스 이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코로나 블루' 또는 '코로나 우울'이라고 하는데,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와 일상생활에 제약이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기분이 울적하거나 재미를 느꼈던 일에 흥미가 떨어지고, 쉽게 무기력해지며 피곤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전병민 / 서울특별시 성북구
-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식당이나 카페에서 영업시간이 생기게 되고 또 허용 인원에 제한이 있다 보니까 친구들과 만나기가 어려워지고 조심스러워지다보니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가고 불안과 걱정이 조금 생겼던 것 같습니다."

우울증이 지속되면 자살 위험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비 자살을 생각한 사람의 비율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은 초기 극복이 중요하지만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담감으로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병원 방문을 꺼려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우울증을 평가 할 수 있는 '우울증 자가검사'가 증상을 미연에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연세필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 "대표적으로 가장 간단하고 효용성이 높은 검사는 PHQ-9이라는 우울증 선별 검사입니다. 의사가 평가했을 때 진단과 유사한 효과가 있다고 논문을 통해서 입증된 바가 있습니다."

이 검사에서 5점 이상이면 우울증 초기 증상이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고, 10점 이상이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운동으로 생체리듬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코로나 블루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매경헬스 이상민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