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평택 일부 건설·시행사, 분양가상한제 규제에 유상옵션 '꼼수'…'1억원 수익 보장' 소비자 현혹까지 일삼아

【 앵커멘트 】
경기 서평택 지역이 각종 개발호재로 인해 건설 시장이 붐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를 틈타 일부 시행사와 지역주택조합은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하려 수십 개의 유상 옵션을 넣는 등 '꼼수 분양'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일부 지주택조합은 "1억원 수익 보장"이라고 꼬드겨 집없는 서민들까지 현혹하고 있습니다.
최화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서평택 지역에 분양 중인 일부 건설사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고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웠는데 알고 보니 유상 옵션만 20여 가지에 달하는 '꼼수 분양'으로 드러났습니다.

84㎡ 기준 분양가는 4억6천만원 수준인데 확장비와 유상 옵션을 더하면 기본형으로 선택한다해도 실제로는 5억원이 넘습니다.

분양가상한제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소비자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한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 모집 과정에서 "1억원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대놓고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조합 관계자
- "저희가 재작년에 진행할 때 땅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으로 풀었던 이유가 그 때는 경기가 이렇게 좋지 않았었어요. 시세 차익이 워낙 크게 나니까 차익은 1억 이상은 보실 수 있으니까요. 주변 시세에 비하면…."

이 지주택조합은 조합설립인가는 물론 현재로선 사업승인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조합원부터 모집하고 있는 것입니다.

평택시는 사업승인은 물론, 아파트 착공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평택시 주택과 관계자
- "지금 모집 신고만 돼 있고 아직 설립인가가 안난 상태이기 때문에 분양도 아직 멀었어요."

특히 해당 조합은 마치 분양이 확정된 것처럼 분양광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주택조합의 경우 저조한 사업 성공률과 조합장 비위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 조합원 가입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
- "지역주택조합의 경우에는 일반 아파트보다는 분양가가 저렴한 측면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업의 성공률이 20% 내외로, 잘 진행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서 조합 가입을 해야 된다라고 보는 거죠."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아파트 유상 옵션과 관련된 피해는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하자보수 책임 주체 등 계약 내용을 살펴보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한국소비자원 관계자
- "아파트 옵션 관련된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피해 금액도 적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계약 시 상품의 가격, 사양을 구체적으로 계약서에 기재하시고 계약해제 가능 여부와 하자보수 책임 주체 등 계약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게 중요합니다."

매일경제TV는 서평택 아파트 분양, 지주택과 관련해 후속 취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최화철입니다.
[mkchc@mk.co.kr]

영상 : 최연훈 기자[mkcyh@mk.co.kr]
박현성 기자[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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