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잔치'에 증권가 CEO 줄줄이 '한번 더'…메리츠증권 최희문·대신증권 오익근 대표, 연임 확정

【 앵커멘트 】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증권사들도 본격적인 주총에 돌입했습니다.
올해 증권업계 주총 키워드로는 '연임'이 꼽힙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7일)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 메리츠증권.

주총에서는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의결됐습니다.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최희문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까지로 연장됐습니다.

임기를 모두 채우면 15년 간대표직을 지키며 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다시 쓰게 됩니다.

올해 증권업계 주총의 최대 이슈는 대표이사들의 연임.

오늘(18일) 열린 대신증권 주총에서도 오익근 대표이사에 대한 연임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오익근 대표는 이번이 첫 연임으로, 라임펀드 사태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다음 주에는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네 곳이 주총을 열고 대표이사 연임을 확정짓습니다.

증권업계가 일제히 주총에 CEO 재선임안을 올린 배경에는 역대급 실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증시 활황과 맞물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공을 인정해 교체 대신 연임을 결정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코로나 이후에 우리나라 주가가 100% 올랐습니다. 1600에서 3300까지 가면서 작년에 대부분 증권사가 1조 가까이 큰 수익이 났습니다. 이렇게 큰 수익이 났기 때문에 증권사 CEO들이 계속 연임이 통과되고 있고…."

다만 최근 증시 침체로 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올해 증권업계 실적은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 환경이 변화하면서 연임에 성공한 증권사 CEO들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