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일 푸틴 비난…'전범' 이어 "살인독재자·폭력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연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처음 규정한 데 이어 17일엔 '살인 독재자', '폭력배'라고 공개적으로 칭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언급할 때 '대통령'이란 직함을 떼낸 것은 이미 오래 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 패트릭의 날'을 맞아 미 의회에서 열린 기념 오찬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부도덕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살인 독재자, 완전한 폭력배에 맞서 대동단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은 그의 침공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의 변곡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전쟁)은 정말 수 세대에 한 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난 우리가 독재와 민주주의, 그리고 민주주의가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 사이에서 진짜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하며 민간인 살상도 서슴지 않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전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자 AP 통신은 "가장 강력하게 규탄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푸틴과 그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행하는 잔인함은 비인도적인 것일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