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택시 운송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논의"
- 푸틴 "우크라 점령 계획 없어…중립국화 협상할 것"

【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의 시작을 알린 것인데요.
관련 소식 보도국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연준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 연준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간 제로 수준으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0.25%에서 0.5% 수준으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만의 금리 인상입니다.

물가상승 압력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고려해 베이비스텝 수준의 인상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고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긴 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것입니다."

연준은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를 1.9% 수준으로 전망했는데요.

앞으로 6번 남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앙은행의 자산을 매각해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양적긴축'을 이르면 5월부터 돌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양적긴축은 지난 2017~2019년보다 훨씬 공격적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또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며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은 작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오늘(1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번 연준 결정이 당초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이 FOMC 결과 등을 무리 없이 소화한 점과 우리 경제 펀더멘털 등을 감안할 때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연내 2~3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4월에 열리는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당장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3% 오른 2천694.51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5% 오른 914.13에 마감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21.4원 내린 1천214.3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국내 경제 소식입니다.
정부가 택시 운송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한다고요?

【 기자 】
네, 정부가 택시 운송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지정해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늘(17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는데요.

정부는 코로나19로 고용 불안이나 업황 악화를 겪는 조선업이나 여행, 관광 등 15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행과 관광업 등 이달 말 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14개 업종에 대해서는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또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희소 가스인 네온과 크세논, 크립톤에 다음 달부터 0%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네온 등 희소가스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정량의 수입품에 대해 기존 5.5% 세율이 아닌 0% 세율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홍 부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가 최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며 "보리나 원유, 명태 등 공급망 리스크에 차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오늘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의 극장을 폭격해 수백 명의 민간이 대피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현지시간 16일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도시에 러시아군이 등장한 것은 점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등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은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라며 "국내 친서방주의자들은 반역자 집단"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처음으로 '전범'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드론과 대공, 대전차 미사일 등 모두 8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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