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안전관리에 문제가 생길 뻔했습니다.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인 오염수를 보관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 중 1기가 지진의 영향으로 원래 있던 위치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교도통신이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을 마친 오염수를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탱크 4기에서도 위치 이동이 확인됐습니다.

도쿄전력이 실시하는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으로는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도쿄전력은 위치 이동이 확인된 탱크에서 누수가 없었으며 오염수를 보관하는 다른 탱크의 수위 변화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하는 수조의 냉각이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17일 새벽에 이 수조와 연결되는 탱크에서 이상이 발견돼 도쿄전력이 물의 순환을 중단했다가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후 냉각을 재개했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냉각은 약 7시간 반 동안 중단됐습니다.

도쿄전력은 "냉각이 멈춰도 수온이 관리상 제한치인 65도로 상승하는 일은 없다"며 연료의 안전성이 유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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