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어카운트, 변동성 장세에 '급부상'…증권업계, 줄줄이 서비스 내놔

【 앵커멘트 】
최근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면서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이른바 '랩어카운트' 투자가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자 증권업계에도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신규 랩서비스를 출시한 신한금융투자.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증시에 상장된 ETF에 주로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입니다.

'랩어카운트'란 분산투자의 한 방식으로 증권사가 투자자 대신 투자 종목들을 구성하고 운용하며, 투자 자문까지 진행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 서비스는 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투자 종목을 재구성할 수 있어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비교적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은주 /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장
- "리서치에 축적된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미국 중심으로 주식 운용을 하는데, 변동성 관련해서 대체자산도 일부 편입해서 자산배분으로 운용하는 스타일을 갖추고…최근 변동성이 높아져서 직접 투자하기가 어려움이 많으실 거예요. 이런 상황에 투자 대안이 되지 않을까…."

앞서 KB증권과 유안타증권도 각각 금 ETF와 미국 ETF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를 선보였습니다.

새 상품 출시에 힘입어 주요 증권사 4곳의 랩어카운트 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약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업계가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랩어카운트 상품 출시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올해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증권사 같은 경우는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투자자들에 전략을 제시해주는 랩어카운트 출시를 지속적으로 할 가능성이 있고, 투자자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므로 당분간은 랩어카운트 출시가 증가할 것으로…."

증시 변동성 속에서 랩어카운트 시장이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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