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피자·편의점까지…고속도로 휴게소도 '지금은 무인시대'

【 앵커멘트 】
장기간 운전을 하다가 들르는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무인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각 휴게소에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시작으로 무인편의점 도입을 시작했는데요.
치킨과 피자도 로봇이 조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치킨이 담긴 바구니를 로봇팔이 들어올려 기름에 넣습니다.

일정시간 치킨이 튀겨지면 바구니를 흔들어주기도 합니다.

정확한 시간에 완성된 치킨 바구니를 들어올려 기름을 털어내는 작업도 로봇팔의 몫입니다.

뜨거운 기름 앞에서 하는 작업을 로봇이 대체하다보니 화상과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봇 한 대가 1시간에 30마리 이상의 치킨을 튀겨낼 수 있어 작업 효율성도 높습니다.

▶ 인터뷰 : 김남빈 / (주)에이스로봇테크 대표이사
- "로봇이 조리하니까 신박하게 생각하고 계시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매장인 것 같다고 호응이 높고요. 도로공사에서도 안정성이라든지 고객만족도 부문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피자를 일정한 크기로 자르고 박스에 운반하기까지.

화덕에 구워 나오는 피자도 로봇이 마무리 작업을 해냅니다.

그 시간 바로 옆에서는 로봇이 커피를 내리고 있습니다.

로봇의 도움으로 휴게소 음식 특성에 맞는 '빠른 조리'가 가능하고, 점포는 단 한명의 인력만으로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비대면, 비접촉이 일상이 되며 인력을 구하기 힘들어진 휴게소에도 무인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 스탠딩 : 임성준 / 기자
- "문앞에 설치된 출입인증기에 카드를 넣으면 무인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휴게소 내부의 편의점과 별도로 외부에는 자율결제시스템이 도입된 24시간 무인편의점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3월 기준 6개의 무인편의점이 입점했고, 매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부상 / 천안삼거리(서울)휴게소 관리과장
- "건물 밖에 있어서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고 직접 접촉 없이, 손님들끼리 접촉도 덜하고 판매원과 접촉도 없어서 훨씬 더 좋아하시는…."

이 밖에 휴게소 도착 전 스마트폰을 통해 식당 음식을 주문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서비스도 시작되는 등 도로공사의 휴게소 무인서비스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임성준입니다.[mklsj@mk.co.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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