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수출입은행, 나란히 '부산행(行)'…당선인 공약 맞춰 본사 이전 가능성 '솔솔'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수차례 약속했었는데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들의 부산 이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월 부산 유세 과정에서 국책은행의 부산 이전을 공식화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월)
- "부산이 세계 최고의 해양 도시로 첨단도시로 발돋음 하려면 금융자원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금융산업 없이 이런 일 이뤄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KDB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겠습니다."

현재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산업은행의 본점을 부산으로 옮기겠다는 겁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남짓 남긴 시점에도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거듭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른 금융공기업의 부산 이전 가능성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4일)
- "산업은행을 필두로 해서 많은 은행 본점들이 부산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정부를 맡겨주시면 제가 여건을 조성하고 유인책을 써서 대형 은행들, 외국은행들이 부산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이는 산업은행을 포함해서 수출입은행이나 기업은행, 더 나아가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까지 부산으로 옮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할 경우,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 공기업의 이전도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대통령직인수위에서는 국책은행의 부산 이전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산업은행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한국산업은행법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회에는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변경하는 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있습니다.

윤 당선인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이 현실화될지, 공약에 그칠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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