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러시아 국가부도 위기 임박"
- 외인 지난달 국내주식 2조6천억 원 순매도
- "신규확진 모레 32만 명…23일께 정점"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가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오는 16일 러시아가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요?

【 기자 】
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현지시간으로 16일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천445억 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지급하더라도 달러화가 아닌 루블화로 내겠다고 했는데요.

로이터는 루블화로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채무불이행과 다름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예기간 30일이 지나 실제 채무불이행 상태가 된다면 이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러시아의 첫 국제 부도사태가 되는 셈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의 로베르토 시폰 애널리스트도 "러시아의 디폴트가 꽤 임박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중 갈등까지 불거지는 모습인데요.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 도움을 제공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제이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러시아에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범위를 주시,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생명선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우크라 서부 지역의 군사시설과 훈련장을 공습해 외국에서 온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무기가 떨어진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은 "들어본 적 없다"고 강력 부인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1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인사 대면 회담을 갖습니다.


【 앵커멘트 】
국내 증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오늘 지수가 대폭 떨어졌죠?

【 기자 】
오늘(14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에 밀려 2,640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9% 내린 2,645.65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6% 내린 872.44에 마감했습니다.

원홧값은 하루 사이 10.3원이나 떨어져 1년 10개월 만에 1천240원대에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 달째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데요.

지난달만 따져도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2조6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724조9천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를 차지합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 적자가 14억 달러 났습니다. 최근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요. 이게 개선되지 않으면 외국인이 강하게 한국 시장을 살 이유는 많지 않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이 되고 외부 변수가 안정화되고 나서 전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원화 약세가 워낙 심했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이 보는 코스피보다 외국인 시각에서는훨씬 더 낮은 수준에 있는 거예요. 외국인도 한국 증시가 충분히 투자할 매력이 있는 지점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은 심리적 완화가 필요…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완화될 때 외국인 매도심리는 멈추지 않겠나…."

반면 국내 채권의 경우 외국인들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데요.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을 6조 원 넘게 사들이고 2조5천억 원을 만기 상환해 총 4조 원 가까이 순투자했습니다.

외인은 국내 상장채권을 221조9천억 원 보유해 전체 잔액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소식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만 명을 웃도는 가운데 이번 주 정부가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한다고요?

【 기자 】
현행 거리두기가 오는 20일까지 적용되는 가운데 정부가 향후 거리두기 방안을 이번 주 검토합니다.

오늘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반장은 "이번 주 의견 수렴 및 각종 회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코로나 상황이 예상보다는 덜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당초 예측치보다는 위중증 환자가 적게 발생하고 있다"며 "그에 맞춰 대응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30만9천790명, 위중증 환자는 1천158명입니다.

당국은 모레(16일) 신규 확진자가 32만 명이 넘고, 23일께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구기관들은 정점에서 신규 확진자가 평균 31만~3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오늘부터 한달 동안 동네병원에서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
- "오늘부터 약 한 달간 국내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에는 추가 PCR 검사 없이 확진자로 인정합니다."

학생과 교직원은 같이 사는 가족이 확진되더라도 등교할 수 있게 됩니다.

만 5~11세의 백신 접종은 오는 31일 시작되고, 12~17세 청소년은 오늘부터 3차 접종도 허용됩니다.

다만 이는 모두 고위험군에게만 적극 권고됩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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