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염려에 원자재ETF '고공행진'…농산물·팔라듐ETF 수익률 '급등'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농산물과 팔라듐 등 원자재 관련 ETF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원자재 공급 비중이 높은 러시아가 전쟁에 돌입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영향을 주는 모습인데요.
다만 원자재 ETF의 등락폭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달 새 가격이 약 20% 오른 농산물 ETF.

최근 석 달 수익률은 30%가 넘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또 다른 농산물 ETF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가격이 약 14% 올랐고, 석 달 동안 23% 급등했습니다.

구리와 니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금속인 팔라듐 ETF 역시 국내외 할 것 없이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 상장 팔라듐 ETF는 한 달 간 33% 급등했고, 미국 상장 팔라듐 ETF는 24% 올랐습니다.

원유와 니켈 등의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원자재 ETF가 주목받는 모습입니다.

국내 상장 원유 ETF의 한 달 수익률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7일 니켈은 가격이 50% 이상 급등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주요 공급국인 러시아의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신한자산운용 ETF센터장
- "전쟁 영향이 제일 컸고, 전쟁에 대한 후속조치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세계의 제재 조치 이런 부분들이 이어져 나오면서 안그래도 높아졌던 에너지 가격들을 더 끌어올린 거죠."

또 당분간은 원자재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 요인에 의해 등락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주요 생산국이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하면서 밀가루나 니켈 등 원자재 가격들이 급격히 오르는 현상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휴전 협상이 타결이 된다면 급격히 가격 안정화가 될 것이고 정치·경제적으로 일어나는 의사결정 때문에 가격의 변동성이 워낙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여러 변동성 요인들이 존재하는 만큼, 원자재 ETF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