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인재'…무단 구조변경·관리 부실

지난 1월 광주에서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의 외벽 붕괴사고는 시공·감리 등 총체적인 관리 부실로 인해 발생한 인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오늘(14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붕괴가 시작된 39층의 바닥 시공 방식은 설계와 다르게 무단으로 변경됐고, 3개 층에 걸쳐 있어야 하는 가설지지대(동바리)는 조기에 철거돼 연속적인 붕괴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콘크리트는 원재료 불량에 시공 부실까지 겹쳐 강도가 기준에 크게 미달했고, 원도급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전체적인 시공관리를 부실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 201동 공사현장에서 39층(PIT) 바닥슬래브 콘크리트 타설 작업 완료 직후 PIT층 바닥이 붕괴되면서 시작됐습니다.

PIT층은 38층과 39층 사이에 배관 등을 설치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입니다.

39층 하부부터 시작된 건물 붕괴는 23층까지 진행돼 16개 층 이상의 슬래브, 외벽, 기둥이 연속적으로 붕괴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