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번진 산불이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산불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2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울진·삼척 산불은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해 당일 삼척으로 번졌고 5일 오전부터 남쪽인 울진 죽변면과 울진읍 방향으로도 퍼졌습니다.

산림청은 그동안 군,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많은 헬기와 장비, 인력을 지원받아 산불을 끄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화율 85% 상태에서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생한 지 만 8일이 지난 12일 오전 11시 17분 기준으로 산불이 이어진 시간은 192시간입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긴 산불로 분류된 2000년 강원 동해안 산불 191시간을 뛰어넘는 시간입니다.

이번 울진·삼척 산불에 따른 산림 피해는 1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2만647㏊(산불영향구역)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면적 2만3천794㏊보다는 적습니다.

다만, 울진·삼척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난 강릉·동해 산불 피해면적 4천㏊를 포함하면 역대 최대급입니다.

문제는 아직 이번 울진·삼척 산불이 언제 끝날지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산림당국은 12일 중에 주불 진화를 목표로 삼고 마지막 남은 산불 지역인 응봉산 일대에 헬기를 집중 투입하고 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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