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제20대 대선이 막을 내리면서 작년부터 증시를 뜨겁게 달군 대선 테마주들이 후보 당락과 관계없이 대체로 폭락했습니다.

대선이 끝나자 그간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후보와 학연 등으로 얽히거나 정책 수혜주로 엮여 폭등한 종목들이 상승 폭을 반납하고 있습니다.

오늘(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테마주인 이스타코는 3월 들어 지난 11일까지 1천840원에서 1천210원으로 34.24% 하락했습니다.

특히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9.03% 하락 마감했고, 대선 다음날인 10일(-6.03%)과 11일(-8.68%)에도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스타코는 부동산 매매·임대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주가는 2020년 말 677원으로 '동전주' 신세였다가 이 후보의 공공주택 정책 테마주로 거론되며 급등한 바 있습니다.

다른 '이재명 테마주'의 3월 주가 추이를 봐도 TS트릴리온 -34.92%, 에이텍 -32.28%, 에이텍티앤 -25.44%, 형지엘리트 -21.66% 등 20% 이상 하락한 종목이 많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테마주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테마주' 중 하나인 영어교육 업체 NE능률은 이달 들어서만 1만2천700원에서 8천330원으로 34.41% 내렸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hy(옛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당선인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엮였다.

덕성우 -36.95%, 덕성 -35.24%, 서연 -23.25% 등 '윤석열 테마주'로 유명한 여러 종목이 3월 들어 주가 하락률이 20%를 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대선 테마주는 주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워 투자 매우 위험이 높다"며 "테마 실체 확인 등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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