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 근현대 유산 '영신연와 벽돌공장' 지키자"…25일까지 수원시청에서 전시회

[수원=매일경제TV] 수원시에 유일한 근현대 산업유산인 '영신연와 벽돌공장'을 알리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경기 수원시와 '영신연와를 지키는 수원시민모임'은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시청 본관 로비에서 '영신연와 벽돌공장展(전)'을 개최합니다.

전시회에는 영신연와 보존을 위해 뜻을 모은 금정수, 서동수, 오영진, 이명재 작가와 영상감독 서승원, 사진작가 박김형준, 화가 이부강 등의 사진과 그림, 영상 작품이 전시됩니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887-19번지 일원에 있는 영신연와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가동됐던 벽돌공장입니다.

현재는 공장동 1개 동과 숙사동 4개 동이 남아 있습니다.

영신연와는 당시 늘어나는 벽돌 수요에 맞춰 대량 생산이 가능한 호프만식 가마를 사용했는데, 영신연와는 국내 남아있는 호프만식 가마 3곳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고색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포함된 영신연와 부지는 사유지인 탓에 소유자 동의 없이 문화재 등록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원시는 지난해 영신연과 실측·사진 촬영을 마쳤으며, 영신연와 노동자들의 구술채록을 담은 책자 '벽돌공장 영신연와'를 발간하는 등 문화재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영신연와 보존에 동참하고 싶은 시민들은 서명운동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영신연와는 단순히 낡은 공장 건축물이 아닌, 서수원 사람들의 삶이 담긴 유산"이라며 "경부선 철도로 양분된 근대기 수원에서 서수원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동수 '영신연와를 지키는 시민모임' 대표는 "선경직물, 대한방직 등 수원시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근현대 유산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며 "아직 온전하게 남아있는 영신연와를 지역의 역사문화 유산으로 보전해 후손에게 서수원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려주는 구심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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