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가 서방제재의 여파로 올해 15%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0일(현지시간) BBC방송, 로이터 통신 등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2022년 러시아의 작년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존 예측치 3%에서 18% 포인트 낮은 -1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같은 조정치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부과한 각종 제재가 반영됐습니다.

IIF는 "서방제재 때문에 금융여건이 급격하고 전례 없이 긴축될 것"이라며 "이는 심한 경기침체의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전쟁이 심화하면 러시아 에너지 불매운동이 추가로 일어나 러시아의 상품, 서비스 수입 능력을 급격히 떨어뜨려 경기침체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은 러시아에 금융·경제 제재를 부과해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하면서 러시아를 압박해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8일 극단적인 수단으로 여겨지던 러시아 에너지 수입금지 조치까지 꺼내 들어 러시아의 돈줄을 한층 옥좼습니다.

러시아는 잇따른 제재 영향으로 물가가 치솟고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국가부도 위기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러시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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