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20대 대통령에 윤석열 당선…국민, 5년만에 '정권교체' 택했다 外

-10년만에 가동되는 인수위 인선 속도…안철수 위원장 합류 주목
-국힘, 재보선도 사실상 '싹쓸이'…5곳 중 4곳 승리하며 압승

【 앵커멘트 】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1%도 안 되는 역대 최소 득표 차로 당선되면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건데요.
윤 당선인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는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윤 당선인이 오늘 공식 일정을 시작했죠.
국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뭐라고 전했습니까?

【 기자 】
네,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통해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은 "정치를 시작한 후 여러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잠시 윤 당선인의 소감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공직 사퇴 이후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정치 초심자인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저 윤석열,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윤 당성인은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는데요.

윤 당선인은 "개개인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겠다"하며 "복지도 성장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안보 위기와 관련해선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대북 기조를 분명히 했는데요.

윤 당선인은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정부의 잘못이 있다면 솔직하게 고백하겠다며, 정직한 정부,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윤석열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 간 정권 인수 인계 작업도 곧 시작되죠?

【 기자 】
네, 윤석열 당선인은 앞으로 정권 인수작업을 주도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정부의 국정 청사진을 그려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지는 것은 10년 만인데요.

앞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수위를 꾸리지 못하고 대선 다음날 바로 취임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앞으로 인수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24명 이내의 위원을 임명해 조만간 본격적인 인수위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까지 2달도 남지 않은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인수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누구를 인수위원장에 임명할 것인가인데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우리 안철수 대표님은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서실장 자리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됐는데요.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장제원 의원을 향해 "당선인 비서실장"이라고 호칭했습니다.

이밖에도 '친윤 그룹'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윤한홍 의원,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행정부 권력을 윤석열 당선인에게 넘겨주게 됐지만, 의회 내에서는 172석을 차지하면서 역대 가장 강력한 거대 야당이 됐습니다.

이 떄문에 인수위를 거쳐 새 정부 출범 직후 이뤄질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와 내각을 구성할 장관들의 인사청문회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대선과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치러졌는데요.
재보궐 선거에서도 야당이 압승했죠?

【 기자 】
네,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곳은 서울 종로와 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등 5곳입니다.

이중 국민의힘은 네 곳에서 승리했는데요.

나머지 한 곳에서도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사실상 압승했습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선됐습니다.

유일하게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서초갑에서는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또 경기 안성에서는 국민의힘 3선의 김학용 후보가,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4선의 정우택 후보가 뽑혔고, 대구 중남구에서는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선 4곳에서 승리하면서 의석수가 기존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