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합의했지만 현장에서는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간 출간이 많고, 신학기 전공서적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가와 맞물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손세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학기를 맞아 온라인 전공서적 구매 플랫폼에서 책을 주문한 대학생 김진 씨.

책을 구매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배송이 지연되면서 교재로 사용할 책 없이 수업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 / 전북대학교 학생
- "개강 시즌이다 보니까 다들 새 책 구매를 하는 시기여서 배송이 늦어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CJ 택배파업이 지금까지 월, 화, 수가 제일 심했다고 하더라고요. (배송이 늦어서) 책 없이 들어가서 필기만 미리 해놓고…."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65일간의 파업을 끝내면서 지난 7일 업무 정상화가 기대됐지만, 지난 4일 '파업은 중단하지만, 태업은 계속한다'는 취지의 지침을 조합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간 출고와 신학기 교재 구매 등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기와 파업이 맞물리면서 서점업계는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예스24 등 대형서점들은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지만, 배송과 환불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교보문고 ARS 안내
- "현재 문의량 증가로 전화연결이 어렵습니다.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여파로 일부 배송이 지연될 수 있사오니…."

한 대형서점 관계자는 순차적 배송 안내와 함께 취소와 환불 절차를 빠르게 돕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각 대학별 온라인 구내서점을 개설하고 전공서적을 판매하는 플랫폼 제공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생 이용자가 많은 서비스 특성상 신속히 문제해결에 나섰지만, 수 천 건에 달하는 민원을 수습하기 쉽지 않았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배재광 / 인스타페이 대표
- "지난 4일부터 약 2천여 건의 배송 지체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학생들이 제때 전공책을 못 받아서 수업에 지장을 많이 받았습니다. 취소도 시켜드렸습니다. 향후에는 택배업체를 복수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CJ대한통운 업무 정상화가 다시 불투명해진 가운데 도서출판 업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 [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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