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9일(현지시간) 주식을 20 대 1로 분할하고, 100억 달러(약 12조2천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식 분할안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마존 주주는 주식 1주당 20주를 갖게 됩니다.

아마존이 주식 분할 계획을 내놓은 것은 1997년 기업공개(IPO) 이후 네 번째이자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번 분할이 주주 관리 업무의 유연성과 투자 희망자의 매입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마감 가격을 적용하면 분할되는 아마존 주가는 2천785.58달러에서 139.28달러로 조정됩니다.

실제 주식 분할은 오는 6월 6일 자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번 주식 분할로 아마존 주식의 접근 문턱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은 또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냅니다.

아마존의 이번 조치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식 분할 흐름에 합류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달 20 대 1의 주식 분할을 발표했고, 애플은 재작년 자사 주식을 4 대 1로, 테슬라는 5 대 1로 분할한 바 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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