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대 대선 투표일인 오늘(9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선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투표를 마친 데다 본 투표일이 공휴일인 만큼 관저에 머무르며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문 대통령은 사전투표 당시 전국 곳곳에서 '부실투표' 논란이 있었던 데 유감을 표했던 만큼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가 원활히 이뤄지는지 등도 눈여겨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로서도 정권 재창출 여부를 판가름하는 이날 선거가 '운명의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승리한다면 지난 5년간의 국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인하는 셈이어서 임기의 안정적 마무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반대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할 경우 이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에 대한 평가를 성적표로 받아드는 셈이어서 임기말 국정 운영에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문 대통령과 참모들은 이날 밤이나 10일 새벽에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개표 상황에 마지막까지 눈을 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당선인이 확정되는 대로 전례에 비춰 문 대통령이 유선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유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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