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고비는 넘겼지만…" 닷새째 이어지는 '울진 산불', 주불진화 총력

【 앵커멘트 】
경북 울진의 산불진화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을 일원까지 번질뻔했던 상황에 비해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까지 주불진화가 되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기상 상황이 풀리며 진화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삼척을 넘어 동해와 강릉까지 번지며 대형산불로 커졌습니다.

빠른 속도로 번져나간 불은 마을을 위협했고, 원전까지 다다라 비상사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많은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불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고, 닷새째인 오늘까지도 울진과 삼척지역 진화율은 50%를 겨우 넘겼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마을에는 아직도 연기가 자욱하고 탄 냄새가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최병암 / 산림청장
- "한번 고비를 넘겼습니다만 아직 충분치 못합니다. 특히 오늘 새벽에 비산화가 날아든 사실도 있고, 이 지역 보호가 우선 급선무이기 때문에 소광리 지역을 둘러싼 화선 제압을 가장 우선적 목표로 제압할 예정이고…"

울진과 삼척의 피해 면적만 1만7000ha에 달하고, 동해와 강릉까지 포함하면 서울 면적의 3분의 1을 넘는 2만2000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임성준 / 기자
- "산에는 아직까지도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산불 발생 5일째, 모든 인력이 총동원돼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산불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전 서풍이 불어오는 기상상황을 고려해 82대의 헬기를 진화작업에 동원했습니다.

산불진화작업이 장기전 양상을 보이며 피로가 과중되고 있지만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용 가능한 인력이 총동원됐습니다.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는 주불진화가 완료되는대로 주말에는 울진 지역에 반가운 비예보도 있어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최병암 / 산림청장
- "산불진압이 어려운 여건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조속히 산불진압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피해지역 이재민은 현재 530가구, 58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울진산불의 원인이 담뱃불로 인한 실화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울진경찰은 발화 시점에 송이산 입구 일대를 지나간 차량 4대의 정보를 산림청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임성준입니다.[mklsj@mk.co.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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