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주와 맥주는 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알콜 음료이죠.
하지만 지난달 소주에 이어 오늘 맥주 가격도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아쉬움은 커보였는데요.
주류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을 윤형섭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오비맥주가 오늘(8일)부터 맥주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했습니다.

약 6년 만의 인상으로 가격이 오른 제품은 카스 프레시와 한맥, 오비라거 등 국산 맥주들입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보리와 맥주 캔 등 원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국제 보리 가격은 지난 2019년~2021년 사이 33% 급등했습니다.

또 오는 4월 맥주에 붙는 세금이 20.8원 오릅니다.

오비맥주 측은 "주류세 인상도 이번 가격 인상에 선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하이트진로는 "맥주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은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고,

클라우드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 또한 가격 인상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맥주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은 다소 부담된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남인경 / 서울 광진구
- "대학생 입장에서는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부담하기에는 약간 비싼 감이 있고, 매장(가게)에서 마시면 편의점에서 사 먹는 것보다 비싸니까…."

▶ 인터뷰 : 신승우 / 서울 송파구
- "요즘 술집 가면 4천~6천 원까지 가격이 형성되니까 술집 가서 사 먹기는 부담돼서 차라리 코로나 시국이기도 하고 집에 소주를 사가지고 가서 먹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소주 가격 또한 인상됐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출고가를 7.9% 인상했으며 롯데칠성음료 또한 지난 5일 처음처럼 등의 출고가를 7.2% 올린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근 / 서울 성북구
- "저희 같은 서민들이 대중적으로 먹는 게 소주거든요. 이번 인상을 한다고 하니 심적으로 영향이 크죠. 특히 애주가들한테는…."

소주와 맥주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얇아진 지갑에 서민들의 아쉬움은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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