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페이전쟁 2라운드'…롯데·신세계·쿠팡 이어 CJ·이랜드도 '참전'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온라인 쇼핑은 이제 일상이 됐죠.
이에 기업들도 비대면 전략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유통업계에서는 특히 간편결제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의 '페이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는 평가인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은 2016년 이래 급격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내 간편결제 건수는 2016년 210만 건에서 2020년 1천455만 건으로 성장했습니다.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600억 원 수준에서 2020년 4천500억 원대로 7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 같은 시장 성장에 이커머스 업체 위주로 도입되던 간편결제(페이) 시스템이 올해 들어 오프라인 유통기업이나 패션 플랫폼에서까지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자사 앱에서 결제가 가능한 '이마트 페이'를 도입합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달 이마트페이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간편결제 서비스가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랜드리테일도 지난 1일 자사 모바일 앱을 통해 '이페이'를 선보였습니다.

이랜드는 상반기 내로 온라인으로 사용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CJ그룹도 자체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올리브영이 그 첫 발을 뗄 전망입니다.

유통 업체들의 이러한 페이 경쟁은 락인(Lock-in) 효과를 통한 충성 고객 확보와 관련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영 /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이렇게 페이 시스템을 활용하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불의 편의성, 기업의 입장에서도 충성 고객을 더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는 거고요. 나아가 유통 기업이 금융 서비스까지 확장할 수 있는…"

현재 롯데그룹은 엘페이, 신세계와 G마켓, 쿠팡이 각각 SSG페이와 스마일페이, 쿠페이 등을 운영 중입니다.

엘페이가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한 가운데 스마일페이와 쿠페이, SSG페이가 그 뒤를 쫓고 있는 상황.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유통 업계의 페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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