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강원 동해시 백복령 아래에서 산림청 진화 헬기가 송전탑이 즐비하고 희뿌연 연기가 가득한 가운데 집중적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강원 영월 김삿갓면 일대 산불이 오늘(8일) '93시간 15분' 만에 큰 불길이 모두 잡혔습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께 주불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월에서는 지난 4일 낮 12시 45분께 김삿갓면 외룡리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0.714㏊) 112배에 달하는 산림 80㏊가 잿더미가 됐고, 불길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한때 주민 34명이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습니다.

골바람이 워낙 거세게 분 데다 울진·삼척, 강릉·동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하면서 진화력이 집중되지 못하면서 진화에 장장 '93시간 15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 경사도가 40∼45도에 달하고, 석회석 바위가 즐비한 돌산인 탓에 진화인력이 접근조차 어려워 헬기 의존도가 그 어느 지역보다 높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주불진화를 마침에 따라 재발화를 막기 위한 뒷불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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