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원인조사 본격화…산림청장 "실화 가능성 유력, 용의자 아직 특정 안돼"

산불에 타는 울진 산림. 사진=독자 윤석현씨 제공
경북 울진 산불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연발화 가능성도 있지만 담뱃불 등에 의한 실화 가능성이 유력하게 지목되면서 산림당국이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오늘(7일) 오전 울진 현장 브리핑에서 '실화 용의자가 나왔나'라는 기자 질문에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산림청과 경찰, 경북도는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 앞을 발화시점에 앞서 지나간 차량 3대의 소유주를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차량 번호 등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 반경을 주변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울진경찰서 관계자는 "아직까지 차량 소유주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차량이 지나가는 거는 보이는데 구체적으로 확인은 안 된다. 차량 물체만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개된 CCTV를 보면 지난 4일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1~7분 전 차량 3대가 인근 도로를 지나갑니다.

이후 불꽃이 생기면서 주변 산 전체로 불길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이로 인해 담뱃불에 의한 실화 가능성 등이 제기됐습니다.

전날 산림청장도 브리핑에서 "길가에서 발화했기 때문에 담뱃불이나 기타 불씨로 인한 실화가 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도로는 발화 추정 지점과 10m가량 떨어진 왕복 2차선 도로로 보행로는 없습니다.

동시에 자연 발화 등의 가능성도 확인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지난 4일 현장에서 1차 조사를 하는 등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입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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