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오늘 중 주불진화 목표…바람 잦아드는 오전이 최적의 기회

울진·삼척산불 사흘째인 6일, 경북 울진군 북면 일대에 불길이 지나간 곳들이 검게 타버린 모습
울진·삼척 산불 나흘째인 오늘(7일) 산림 당국은 헬기 등 역량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에 나섰습니다.

현재 강풍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바람이 잦아드는 오전이 최적의 기회라고 보고 진화 자원을 산불이 계속 확산하는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주변 등에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당국은 이날 오전 중으로 주불을 진화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날 일출 시각인 오전 6시 46분부터 헬기 53대와 인력 5천여 명을 동원해 주불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 피해 민가를 직접 순찰하며 남은 불씨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날 일출 이후 화재 현장에는 남서풍 또는 남풍이 약하게 불다가 오전 10∼12시께 풍속이 3∼4㎧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해안 쪽에는 남동풍이 5㎧까지 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 여건은 동풍이 부는 화요일 오후(8일)부터 악화할 것으로 보여, 산림 당국은 그전까지 주요 상황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울진군 북면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산불은 같은 날 강원도 삼척으로 확산한 데 이어 5일 남쪽인 울진군 죽변면과 울진읍 방향으로 번졌다가 6일 오후 북동풍을 타고 금강송면 소광리로 향했습니다.

소광리에는 수령이 500년 대왕 소나무 등 금강송 군락지가 자리하고 있어 핵심 보호 구역으로 꼽힙니다.

산림 당국은 밤새 불길이 금강송 군락지와 대흥리 민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야간 진화에 집중했습니다.

야간 진화 인력 1천874명(소방대 829명, 공무원 222명,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23명 등), 장비 767점(소방차 252대, 진화차 13대, 지휘차 2대, 기타 등짐펌프 등 500점)이 동원됐습니다.

이 중 산림청 13개 팀 201명과 경북도 3개 팀 51명, 물차 2대, 소방차 10대는 지상에서 소광리를 보호하기 위해 분투했습니다.

소방당국은 36번 국도를 중심으로 민가와 주요 시설을 보호했으며, 야간드론 2개 팀이 관찰을 계속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