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들의 전방위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경제가 금융위기 때와 맞먹는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JP모건은 서방의 경제 제재로 국내 저축이 고갈되고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카스만은 "이미 깊은 침체로 향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경제 제재가 결정타를 날릴 것"이라며 "1998년 부채 위기 당시와 맞먹는 경기 후퇴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블화 가치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 달러 75루블에서 현재 124루블로 폭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입 상품 가격이 치솟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기존의 갑절이 넘는 20%로 인상했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또 이날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5일째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폐쇄했습니다.

서방 기업들의 러시아 탈출이 이어지면서 러시아 경제의 고립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제품의 러시아 판매를 중단했고, 구글도 러시아 내 사업을 중단해 러시아 디지털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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