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에서 정유와 석유 등 에너지 관련주가 장중 강세를 보이다 차익 매물 출회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늘(3일) 코스피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5천 원(2.41%) 오른 21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 6.75% 뛴 22만1천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 매물 출회에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한국석유(1.72%), GS(0.85%), 흥구석유(-1.42%), S-Oil(-0.33%) 등도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장을 마쳤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악화하며 국제유가가 치솟자 국내 증시에서 에너지 관련주들은 전날까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95%(7.19달러) 급등한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011년 5월 이후 거의 11년 만에 최고가 마감입니다.

윤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의 정제설비 시장점유율(M/S) 7%와 러시아 원유 의존도가 25∼30%로 높은 유럽 정제설비의 생산 타격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석유제품 생산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간 정제마진 강세를 전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출에 따른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반사 수혜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 연구원은 "러시아 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에너지 섹터에서 아시아 에너지 업체로 수급이 유입될 수 있다"며 "지나친 가치 할인이 해소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전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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