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부는 자사주 매입 '열풍'…지난달에만 이마트·크래프톤·대신증권 등 50개사(社) 매입 나서

【 앵커멘트 】
유통과 게임, 증권사 등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면서 주가 방어에 힘쓰고 있는 모습인데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환원정책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100만 주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이마트.

당시 주가 기준으로 약 1천2백억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크래프톤 역시 주요 임직원들이 대량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습니다.

창업주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두 차례에 걸쳐 약 2백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했고, 크래프톤의 자회사인 5민랩 박문형 대표이사는 약 17억 원 규모의 크래프톤 자사주를 취득했습니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한화솔루션 역시 각각 50만, 63만, 60만의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입니다.

대신과 키움,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줄줄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지난 28일 약 2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고, 미래에셋과 키움 증권 역시 각각 1천만 주와 50만 주를 취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들을 포함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상장사는 지난달에만 약 50곳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기업들이 주가 방어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주총을 앞두고 주주환원정책에 힘쓰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을 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주가 방어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한 것으로 보이고요. 주총 시즌을 앞두고 소액투자자의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보여준다라는 차원에서도…."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 중 하나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ESG를 감안할 때 주주환원정책에 필요성에 대한 인식들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자사주 매입 같은 경우는 가장 중요한 주주환원정책 중 하나고…더 많은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주가 조정기가 오히려 자사주 매입에는 적기가 될 수…."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계속되고 있으나, 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