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박물관, 이달의 유물 꼬막 채취도구 ‘뻘배’ 선정

꼬막채취용 뻘배(사진=인천해양박물관 제공)
[인천=매일경제TV] 인천광역시는 ‘3월의 해양유물’로 봄철 바다의 먹거리 꼬막을 채취하는 어구 ‘뻘배’를 소개했습니다.

‘뻘배’는 갯벌에서 꼬막, 조개 등을 잡거나 갯벌을 쉽게 이동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작은 배로 널배, 뻘차 등으로도 불립니다.

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다양한 전시유물 확보와 시민들의 관심제고를 위해 매월 ‘이달의 해양유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하는 ‘이달의 해양유물 소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유물기증을 위한 시민참여 확산 운동의 일환으로, 매월 해양유물의 가치를 알림으로써 유물기증에 대한 범(凡)시민 참여 분위기를 독려하고자 기획됐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 소장의 이 뻘배는 길이 2.5m의 긴 널빤지 형태로 한쪽이 스키처럼 솟아있습니다. 배의 오른쪽에는 철사가 촘촘히 박힌 빗처럼 생긴 써래가 달려있습니다.

이 써래는 갯벌에서 꼬막을 걷어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써래로 갯벌을 훑으면 흙과 함께 꼬막이 걷어 올려지는데, 그때 써래를 흔들어 흙을 털어내고 꼬막만 거둬냅니다. 어민들은 뻘배의 앞 뒤에 놓인 고무통에 꼬막이 가득찰 때까지 한 발은 뻘배에 싣고 다른 발은 개펄을 밀치며 꼬막을 채취합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갯벌 면적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넓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서남해안 어민들은 빠지기 쉬운 미세한 펄에서의 이동과 채취가 용이한 수단이 필요했고 뻘배가 그 대표적인 이동수단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뻘배어업은 500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어업문화로 뻘배는 어업인들의 중요한 운송수단이자 수산물생산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업도구입니다.

[임덕철 기자 / mkkdc@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