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으로 국토를 유린당하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옛 소련권 국가인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도 EU 가입에 나섰다고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집권 여당인 '조지아의 꿈' 이라클리 코바키드제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은 EU 가입을 즉시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EU는 우리의 신청서를 신속히 검토한 뒤 조지아에 EU 회원국 후보 지위를 부여하는 결정을 내릴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조지아의 EU 가입은 우리 국민의 안녕과 안보가 개선되는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한 사실을 알리며 특별 절차를 통해 즉시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해 조지아 정부는 2024년에 EU 가입을 신청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목격한 야당이 집권 여당을 향해 EU 가입을 서두를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다음 목표로 EU 가입을 추구하는 옛 소련권 국가인 조지아와 몰도바 등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러나 EU가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에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더라도 정식 가입을 승인받기까지는 길고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AF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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