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현대제철서 대형 용기에 50대 근로자 빠져 숨져

사진=당진소방서

오늘(2일) 오전 5시 40분께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근로자 A(57)씨가 공장 내 대형 용기(도금 포트)에 빠졌습니다.

현대제철 소속 직원(별정직)으로 알려진 A씨는 숨졌습니다.

"근로자 1명이 포트에 떨어졌다"는 취지의 119 신고를 접수한 충남소방본부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상황을 수습했습니다.

A씨는 도금 포트에 있는 아연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아연드로스)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도금 포트 내부 온도는 460도가량까지 치솟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도금 포트는 철판 등 코팅을 위해 바르는 고체 상태 도금제를 액체로 만들기 위해 가열하는 데 쓰이는 설비입니다.

이 사고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도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측은 원인 파악과 함께 재발 방지대책 수립 등을 위해 관계 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회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후속 수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