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대리점연합회에 오는 2일 오후까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오늘(2일) 오후 다시 대화에 나섭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3시를 대화 재개 시한으로 제시했고, 대리점연합이 이에 응하면서 대화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여섯 차례 대화에 나섰으나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 같은 달 25일 대화가 중단됐습니다.

다만 양측은 공식 대화를 중단하면서도 비공식적으로 접촉하며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택배노조는 지난달 28일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19일 만에 해제했지만, 작년 12월 28일 시작한 파업은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택배노조는 현재 택배비 인상분 공정분배 요구에 더해 현재 CJ대한통운의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에 당일배송, 주6일 근무 등이 포함된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주 5일제라는 사회적 흐름에 역행하고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CJ대한통운은 표준계약서가 주 60시간 업무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부속 합의서가 표준계약서 자체를 뒤흔드는 상황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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