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경남(합천)·경북(고령) 산불, 27시간 34분만에 잡았다

산림청, 28일 오후 2시 26분 합천 율곡면 발생 후 고령으로 확산…진화헬기 39대 투입 등 총력, 산불영향구역 약 675㏊ 태워 인명피해 없이 진화

산림청은 어제(28일) 오후 2시 26분께 경남도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산48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산불진화헬기와 산불진화 대원 을 긴급 투입해 27시간 34분만에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드론 촬영 경남 합천 산불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어제(28일) 오후 2시 26분께 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산48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675㏊를 태우고 27시간 34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28일) 이 시간 경남도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산48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산불진화헬기와 산불진화대원을 긴급 투입해 27시간 34분만에 진화 완료했습니다.

산불진화헬기 39대(산림 29, 국방 6, 소방 3, 국립공원 1)를 투입하고 산불진화에 특화된 산불특수진화대 등 진화대원 2,030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1274, 소방 633, 기타 123)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공중과 지상 합동진화작전으로 산불을 집중 공략해 오늘(1일) 오후 6시 현재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경남 합천군 산불은 발화초기에 험한 산세와 국지적인 돌발강풍이 발생하는 등 도경계를 넘어 더욱 확산돼 어제(28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산림청장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산불동원령은 "산불 3단계"로 발령했고 가용 가능한 산불진화헬기·인력 등 모든 진화자원을 총동원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해 경남 합천군 율곡면과 경북 고령군 쌍림면의 189가구 525명은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에 대피했으며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산림당국은 일몰 후 산불진화헬기는 모두 철수하고 드론을 활용 잔불진행 상황을 파악한 후 경남·경북도지사와 함께 야간산불 진화대책을 수립, 산불진화대원 850명과 산불진화차 15대를 투입 방화선 13㎞를 구축하고 120㏊를 진화했습니다.

일출 후 산불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안개와 연무 등으로 뒤덮여 산불진화헬기가 화선을 파악,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산림청 지휘 헬기를 중심으로, 39대의 진화헬기가 군사작전을 펼치듯 산불진화를 시행, 산불을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합천·고령 산불은 강풍에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행정안전부, 지자체,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의 유기적인 협력·공조 대응을 통해 단 한 건의 인명, 시설 등 재산피해 없이 효과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가운데)이 오늘(1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경북 고령군 쌍림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지난달 28일 오후에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발생, 경북 고령군으로 확산된 산불을 산불진화헬기 39대, 산불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 2000여명을 투입해 공중과 지상 합동 진화작전으로 주불을 진화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최병암 산림청장은 "주불진화를 선언하지만 재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진화헬기 15대를 현장에 대기시키고 야간에는 열화상 드론 7대를 현장에 배치·운영, 지속적인 물뿌리기와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철저한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산림청은 산불영향구역은 약 675㏊로 추정되며 산불조사감식반을 신속히 현장에 투입, 발생원인과 피해면적을 정확히 산출하고 조림 등 복구조치를 통해 산사태, 토사유출 등 2차 피해를 예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최 청장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매우 건조한 상태로 올해는 봄철 산불위험이 매우 높고 예년(91건)대비 2.5배(224건)가량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산불의 70%가 사람의 불씨취급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국민 여러분께서는 산행 시 화기물을 소지하지 말고 논·밭두렁·쓰레기 소각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주길를 당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산림청은 오늘(1일) 오후 5시 16분 충남도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산 11-2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37분 만에 진화했다고 밝혔다. (사진=산림청 제공)

한편 오늘 오후 5시 16분 충남도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산 11-2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37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